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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7일) 오전 9시쯤 전 국민에게 발송된 '카카오 먹통 사태' 관련 재난 문자 / 사진 = MBN |
"카카오톡 메시지, 카카오T, 카카오내비 주요 기능의 이용에 불편이 없습니다. 메일·검색 등 복구 중입니다. 상세 내용은 카카오톡 상단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오늘(17일) 오전 9시 1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재난 문자가 전송됐습니다.
내용만 보면 사기업인 카카오가 보낸 듯하지만, 문자 발신자는 '과기정통부', 즉 과학기술정보통신부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기업인 카카오 대신 정부가 나서서 카카오 복구 상황을 '중계'해준 겁니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를 알리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카카오 상황을 알린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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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국민 생명이나 신체, 재산에 피해가 예상될 때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줄일 목적으로 재난 문자를 발송한다 / 사진 = MBN |
통상적으로 재난 문자는 국민 생명이나 신체, 재산에 피해가 예상되면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줄일 목적으로 발송됩니다.
'카카오 먹통 사태'는 엄밀히 따지면 민간 기업의 상황이지만, 질병과 자연재해 등의 상황을 알릴 때 보내는 재난 문자를 활용한 건 의사소통·금융·교통·여가 등 일상생활에 파급력이 큰 수단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카카오 서비스가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셈입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민 불편을 최대한 줄이자는 논의에 따라 16일 오후 행정안전부에 협조를 요청해 국민들에게 가장 빨리 전달되는 수단인 재난 문자를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16일)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네트워크 정책 실장 주재였던 재난대응실을 이종호 장관 주재의 방송·통신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