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를 사설업체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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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정문. / 사진=연합뉴스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대학 탐방이 재개되면서 서울대 캠퍼스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학생을 동원해 돈을 받고 대학 구경을 시켜주는 사설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대학법인 소유 캠퍼스가 돈벌이 수단으로 쓰인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서울대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면 단체 캠퍼스 견학을 지난 6월 재개했습니다. 대학 탐방 프로그램은 홍보대사 학생들이 중고등 교사와 학생에게 대학을 안내하고 교내시설을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됐습니다.
반면 서울대가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견학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외부 업체 유료 캠퍼스 투어가 증가하면서 사설업체 배불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A 기관은 3시간 기준 2만 원을 내면 서울대 재학생에게 교내 시설을 안내받고 멘토링도 연결해줍니다. 이어, 맞춤형 멘토링을 내세운 B 기관은 3시간 기준 그룹당 30만 원에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5∼10명 정도로 한 그룹을 구성하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3만∼6만 원을 받는 셈입니다. 업체들은 중고등학생을 안내하는 재학생 '멘토'를 고용하고 4만 원에서 10만 원 안팎의 활동비를 지급합니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캠퍼스가 외부인에게도 개방된 점을 악용해 서울대를 돈벌이 수단으로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용하던 학교에 중·고교생까지 늘어나며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교내 시설도 붐벼
서울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캠퍼스 투어는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사설업체에서 유료로 진행하는 캠퍼스 투어는 본교와 무관하다"며 "교내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견학을 신청한 단체 및 개인 이외에는 캠퍼스 투어를 자제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오서연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