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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앞에서 스마트폰 다음 애플리케이션에 오류 메시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카카오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카카오톡 및 카카오 서비스의 복구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문자 메시지 송수신 기능은 복구됐지만 톡채널 및 이미지, 동영상 파일은 발송이 안된다. 또 일부 이용자의 경우 카톡 PC 버전에서의 로그인도 불가한 상황이다.
카카오톡 측은 "현재 정상화 작업 지속 진행중으로 메시지 송수신이 아직 원활하지 않을 수 있는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음 및 뷰 서비스의 경우 다음 뉴스 기사, 뷰 서비스 발견 탭 및 마이(My)뷰 탭은 이용 가능하다. 다음 카페는 PC 웹, 모바일 앱에서 개별 카페 읽기 및 쓰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카카오맵은 아직 서비스 복구가 더딘 상황이다. 장소 검색, 대중교통 길찾기, 마이페이지, 로드뷰 등의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 및 해외 결제, 카카오T 택시 결제, 송금 관련 서비스, 자산관리, 증권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 역시 택시 호출이 여전히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대리·퀵·택배 호출이나 이동수단 예약 등은 가능하다. 카카오내비 앱, 카카오 T 택시기사 앱, 카카오 T 대리기사 앱, 카카오 T 픽커앱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멜론 스트리밍 및 카카오 웹툰의 경우 열람 및 결제가 가능해졌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체 모바일 게임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지만 PC 게임은 제외된다.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서비스는 카카오 페이 결제 및 주문 취소 기능이 복구됐다. 픽코마의 경우 일부 웹 뷰어 기능 외 앱 기능 정상 작동하는 상태다.
카카오 서비스 정상화 작업이 더디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톡 서비스 오류로 택시를 잡지 못하거나 자전거·킥보드를 반납하지 못해 거액의 돈을 지불했다는 사례가 나왔다.
한 이용객은 "카카오 킥보드 반납이 안 돼서 요금 10만원이 넘었다"고 토로했다. 다른 이용객들은 "식당에서 카카오페이가 안 돼서 결국 친구가 돈을 냈다" "카카오지하철 먹통으로 이동 시간 계산이 안 됐다" "기프티콘 결제를 못했다" "멜론이 연동돼있어 노래를 못 들었다"등 불만 섞인 반응이 나왔다.
카카오 측은 "모든 분들께서 편리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실 수 있도록, 카카오의 전 크루는 최대한 조속히 모든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19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곳이다. 이에 전날 오후 3시30분께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 계열 서비스 가운데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맵 ▲카카오네비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이후 약 10시간을 넘긴 후에야 일부 기능이 복구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약 17시간이 지나도 아직 완전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카카오톡이 서비스된 지 12년 만에 최장기간 서비스 장애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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