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동중대 1,000여 명과 교통경찰관 150여 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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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일대에서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성 소수자들의 인권을 알리는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오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일대에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립니다.
오후 1시 기준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축제에 참석했습니다.
행사장 곳곳은 무지개 깃발과 30개 정도 설치된 부스를 구경하는 이들로 붐볐습니다.
축제장 입구에 '동성애는 죄'나 '예수 천국' 같은 문구의 현수막을 든 1인 시위자들도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축제장 인근 구월동 중앙공원 하트분수지구에서는 기독교 단체와 보수 시민단체 관계자 200여 명이 모여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NO 동성애 NO 차별금지법', '동성애 음란집회 반대' 등의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공원 일대에 내걸었습니다.
또 집회 차량을 섭외해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내용의 영상을 방송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마찰은 빚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될 퀴어축제 행진 경로가 반대 측 집회 장소와 일부 겹쳐 충돌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독교 단체 관계자는 "정해진 장소에서 집회를 열고 따로 행진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오늘 물리적인 마찰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
경찰은 안전한 축제 및 집회 운영을 위해 20개 기동중대 1,000여 명과 교통경찰관 150여 명을 축제장 주변에 배치하고 현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인천 첫 퀴어축제가 열렸을 때는 축제 조직위와 반대 집회 참가자들 사이 충돌로 행사가 사실상 중단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