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서욱 전 국방장관에 이어 오늘은 김홍희 전 해경청장을 소환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당시 피해자 이대준 씨가 입고 있던 구명조끼에 한자가 적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나는 안 본 걸로 할게"라고 발언했다는 인물입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홍희 전 해경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고 이대준 씨가 북한 해역에서 피격된 이후 사건의 경위를 수사한 뒤 자진 월북했다고 발표한 해경의 총책임자였습니다.
▶ 인터뷰 : 윤성현 /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2020년 9월)
- "해양경찰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한….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에게 이 씨의 자진 월북을 단정하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경위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받은 대응 지침 내용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13일) 서욱 전 국방장관을 소환한 데 이어 김 전 청장을 조사하면서 '윗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검찰에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5개 기관의 20명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icecream@mbn.co.kr ]
- "다만, 검찰 안팎에서는 같은 사안에 대한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고, 수사 대상도 거의 동일해 감사원의 수사 요청이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