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의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곳은 문화체육관광부입니다.
그러자면 놀이공원에서 사고가 어디서 얼마나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있는 게 기본이겠죠?
그런데 이런 문체부가 파악한 수치가 부정확한 집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춘천의 한 물놀이 유원지입니다.
지난달 9일 이곳에서 20대 남성이 시설을 이용하다가 목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 남성은 결국 숨졌는데, 문체부는 사고가 나고 2주일이 지나도록 관련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춘천시 관계자
- "물놀이 유원시설업 자료 요청을 한 게 있어서요 문체부에서, 28일 전에 (사고 조사) 자료를 드리긴 했었어요."
그럼에도 문체부의 공식적인 사고 집계를 확인해보니 이달까지 강원도 놀이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0건으로 나와 있습니다.
국정감사를 위해 문체부가 따로 집계한 수치와 비교해보면최근 6개년도 가운데 4개년도 집계가 잘못돼 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놀이공원에서 중대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시설에서 지자체에만 보고하도록 되어 있어 집계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같은 법에서 문체부가 안전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나와있어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문체위)
- "문체부는 우리나라 유원시설의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주무 부처입니다. 유원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 전반을 보고받아 관련 법·제도를 강화하고 국민들께 상세한 사고 현황을 공개해야…."
현재 전국에서 영업 중인 놀이공원은 2,545개.
놀이공원 안전사고 예방대책의 합리적인 근거를 만들기 위해 이제라도 체계적인 사고 집계 방안 마련을 고민할 때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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