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과 김태형 전 두산 감독, 알고 봤더니…

↑ (왼쪽)김태형 전 두산 감독. (오른쪽)홍준표 대구시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프로야구 김태형 두산베어스 전 감독과의 오랜 인연을 밝히며 차기 삼성라이온즈 감독으로 오면 좋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두산베어스는 올 시즌 8년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김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14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김 전 감독이 대구시청을 찾아온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얼마 전에 두산 김태형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 했는데 나는 왜 두산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 했는지 뜬금 없다는 생각으로 반갑게 맞이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알고보니 김태형 감독은 제가 대학 재학시절 고려대앞 제기동에서 하숙할 때 그 하숙집 꼬마 아들이었다"고 밝혔다. 홍시장은 이어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제기시장에서 제가 순대를 사주던 초등학교 2학년 그 꼬마가 저렇게 훌륭하게 자라서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가 되고 두산을 세번이나 우승시킨 명감독이 되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로웠다"고 회상했다.
홍 시장은 현재 공석인 삼성라이온즈 감독에 김태형 전 감독이 부임했으면 좋겠다는 심경도 남겼다.
그는 "(김 전 감독이) 이번에 두산을 떠나서 다른 프로야구팀으로 간다는데 삼성으로 와서 대한민국 야구 명가(名家)를 재건해 줬으면 대구 야구팬들이 얼마나 좋아 할까요"라고 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현재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서는 중이다. 신임 감독 후보군들은 현재 그룹 고위층의 결재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감독으로도 물망에 올랐던 이승엽 KBO 홍보대사는 두산베어스 신임 감독에 확정됐다.
[대구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