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을 승용차로 납치한 뒤, 수천만 원의 몸값을 요구한 2인조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고급 외제차를 모는 운전자를 노려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9일) 새벽 48살 김 모 씨는 고급 외제차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상대 차량에 타고 있던 강 모 씨 등 2명이 김 씨를 마구 때린 뒤 손과 발을 묶었습니다.
경기 용인시에서 김 씨를 납치한 이들은 김 씨 가족들에게 몸값 7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건네받기 위해 서울 방배역에 왔다가, 그 중 한 명인 강 씨가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차량에서 대기하던 최 모 씨는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달아난 뒤, 김 씨를 경기 수원시에 풀어주고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주 /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자신이 운전하면서 피해자 한 명을 데리고 가기 때문에 피해자 관리가 어려웠을 거라고…. 그래서 피해자를 풀어준 걸로 그렇게 지금 추정이 됩니다."
강도살인 등으로 20년 넘게 함께 복역하며 알게 된 이들은 카드 값을 갚기 위해 고급 외제차를 모는 사람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의 CCTV를 분석하는 등 달아난 최 씨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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