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많은 비가 쏟아진 10월 초 강원 화천에서 육군 부사관이 배수로에 빠진 강아지와 빗길에 미끄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지난 4일 오후 9시 쯤 육군 15사단 홍승빈(25) 하사는 퇴근 후 부대 인근 산책로를 걷던 와중 우연히 강아지의 울음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멈춰섰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 주위를 살피던 홍 하사는 배수로에 빠져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강아지는 굶주림에 기력을 잃어가는 듯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아지를 발견한 홍 하사는 곧장 119구조대에 신고했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강아지를 돌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어 그의 곁을 지나가던 오토바이 한 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사고에 매우 놀란 듯 과호흡 증상을 보이며 차도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대대의 구급법 교관이었던 홍 하사는 그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그와 대화를 시도하며 놀란 마음을 진정 시켜주었습니다. .
홍 하사는 이후 구조대에 추가 구조 요청을 했으며 혹시 모를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거리에 널브러진 오토바이 부속품과 파편을 정리했습니다.
약 10분 뒤 현장에 구조대가 도착했고 오토바이 운전자와 배수로에 갇혀있던 강아지는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두 사건이 마무리가 되어서야 그는 집으로
어제(13일) 홍 하사는 "구급법 교관 당시 사고 현장을 상상하며 대처 방법을 고민했던 게 이번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았고, 강아지도 잘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