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장관급 고위 인사를 불러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전 정권의 안보라인 윗선 소환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8월 검찰이 서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약 두 달 만의 소환 조사입니다.
서 전 장관은 고 이대준 씨가 자진월북했다는 정부의 판단과 다른 내용이 담긴 감청정보 등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래진 / 서해 피격 공무원 친형 (지난 7월)
- "SI첩보를 들었음에도 살려달라, 구조해달라는 그 외침을 외면한 뻔뻔한 자들과 한통속이 된 권력자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검찰은 이 씨가 사망한 다음 날에 열린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전후로 국정원과 국방부 밈스에서 기밀 정보가 삭제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회의에는 서 전 장관을 비롯해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당시 서 전 장관이 삭제 지시를 했는지, 의사 결정과정이 어떻게 됐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장관급 고위 인사가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당시 의사 결정 과정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압수수색과 서 전 장관 조사 내용 분석을 끝마치는 대로, 검찰은 서훈 전 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원장 등 주요 피의자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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