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마약을 뱃속에 넣어 몰래 들여오려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의 위장에서는 수천 명이 복용 가능한 마약 추정 물질과 비닐도 발견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윤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의 한 주택에서 "같이 사는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누가 차 세워서 봤더니 경찰이라고 뒤에 골목에 뭐 사건이 터져서, 그 얘길 하더라고요."
부검 결과, 남성의 위장에선 수천 명이 복용 가능한 양의 마약 추정 물질과 이를 포장한 것으로 보이는 비닐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숨지기 하루 전 동남아 국가에서 입국한 것을 확인하고, '보디패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마약을 몸속에 숨겨 밀수한다는 의미의 '보디패커'인 이 남성의 뱃속에서 실수로 비닐 포장이 터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다만 남성은 마약 관련 유사 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숨진 남성의 집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정확한 마약 유통 과정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