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밤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70대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불은 3층 거실에서 시작됐는데 안방에 있던 부부가 화를 입었습니다.
방문을 열면서 불길이 역류해 화를 입었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장덕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 밖으로 검은 연기가 흘러나오고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집안 내부는 온통 시꺼멓게 탔습니다.
어제 밤 11시쯤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이 화재로 다세대주택 3층에 거주하던 70대 노부부가 숨졌는데 두 명 모두 안방에서 발견됐습니다."
불은 노부부가 있던 안방과 분리된 거실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방문을 여는 동시에 불길이 방 내부의 산소를 타고 역류해 부부가 화를 입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부부가 발견될 당시 방문은 열려 있었고 외부 복도로 이어진 창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물 내 화재가 났을 땐 불길에 새로운 산소를 접촉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 바깥에 불이 나 갇혔을 땐 무작정 방문을 열기 보다는 창문 등 다른 대피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연기가 새어 들어온다든지, 손등이나 손바닥으로 만져보았을 때 열기가 있으면 함부로 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불가피하게 문을 열어야 한다면 몸을 문 뒤편에 숨긴 채 열기를 피해 조금씩 열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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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