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과자로 위장한 마약…한미 공조로 밀수범 6명 적발

↑ 이유식(사진 위쪽), 어린이 백팩(왼쪽), 차(茶·오른쪽)로 위장한 마약 / 사진 = 인천본부세관 제공

인천세관이 미국과 공조해 마약 밀수범 6명을 적발했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오늘(1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B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0∼40대 남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지난 8월 케타민 7.3kg을 이유식으로 위장해 국제우편물을 통해 미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케타민은 진통·흥분·환각 작용이 강력하고 의존성과 금단증상이 있는 마약류입니다.

시가 5억 3,000만 원에 해당하는 양이며, 16,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B씨는 지난 3월 대마초 404g을 어린이용 백팩 등받이 속에 숨겨 역시 국제우편물로 미국에서 밀수하다 검거됐습니다.

이외에도 대마초 128g을 차(茶)로 위장한 사례, 대마쿠키 1,470g을 일반 과자로 위장한 사례 등이 적발됐습니다.

인천세관은 전 세계 53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와 공조해 이번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마약류 국제 시세 하락과 동남아시아 공급 과잉으로 상대적으로 시장가치가 높은 우리나라로 밀반입 시도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해외 유관기관과 정보교류·공조수사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