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서 코로나19 '새 변이' 확산…겨울철 재유행 조짐

일부 유럽 국가서 BQ.1.1 확인

↑ 사진=연합뉴스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확산과 함께 또 다른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각국에서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1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영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에서 또다시 변형이 생긴 BQ.1.1이 확인됐습니다.

BQ.1.1은 영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확산이 아직 국내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BA.5 검출률은 9월 2주 97.4%로 정점을 찍은 후 10월 1주엔 90.6%로 감소했습니다.

다른 변이의 검출률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의 검출률은 9월 2주 0.6%에 불과했지만 10월 1주엔 약 4배 증가한 2.8%로 나타났습니다.

BA.5의 세부계통 중 하나인 BF.7 변이는 같은 기간 0.07%에서 1.3%로 늘었습니다.

BA.4.6, BA.2.72.5, BJ.1 등 다른 변이 역시 검출률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BF.7의 경우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지만, 확진자는 아직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2~8일 미국에서는 BF.7 변이 점유율이 4.6%로 전주(3.3%) 대비 1.3%포인트 올랐습니다.

미국은 BA.5 비율이 줄어들고 기타 변이들이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BA.5가 전체의 79.2%로 가장 우세하지만 BA.4.6(13.6%), BF.7의 점유율이 뒤따라 매주 증가하고 있습니다.

BA.2.75.2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인 BA.2.75에서 파생된 변이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인도, 미국, 싱가포르 등 28개국에서 732건이 확인됐습니다.

우세종의 검출률 하락은 다른 변이에 의한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WHO에 의하면 지난 9월26일부터 10월2일까지 전 세계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보다 6% 감소했지만 새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오히려 8%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BF.7이 유행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등은 최근 4주간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독일의 경우 10월 1주 차 주간 확진자가 전주 대비 42% 늘어난 40만 214명 발생했습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확인된 변이들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진 않았다"며 "면역 회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이가 관찰된 만큼 향후 증가 추이와 국내외 사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다양한 세부 변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겨울철 재유행 예방을 위해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지난 12일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 백신(개량 백신)을 활용해 시작된 동절기 추가접종에는 하루 동안 총 61827명이 참여했습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선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접종 효과를 고려했을 때 지금 추가접종을 고려하는 분들은 기존 백신으로 3·4차 접종받기보다 개량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길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