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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1일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인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여한 모습. [사진 제공 = 대구시] |
대구 미래차전환 종합지원센터가 기업 경쟁력 강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차 전환을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미래차 전환의 혁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에는 33개 기업이 지원을 받고 있다. 이는 당초 지원 목표인 20개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 위치한 지원센터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전담 기관으로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개발 지원기관, 금융기관 등 18개 기관이 지원협의체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원센터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위기로 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던 지역 부품사들에게는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도움으로 지역 부품기업 122곳 대상으로 올해부터 471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낮은 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또 기업 개선 등을 위한 컨설팅을 통해 9곳 대상으로 80여 억원의 구조 전환 자금도 지원했다.
지원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미래차전환 상생패키지 프로그램'과 '미래차 역량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미래차 전환 상생패키지 프로그램은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신산업 전환을 돕고 있고 미래차역량 스케일업 프로그램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차 부품과 자율주행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지난 7월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 '미래차 구동전장부품 실증지원센터'가 본격 운영되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미래차의 핵심부품군인 구동시스템은 연평균 22% 이상 성장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모터는 자동차를 비롯해 로봇 등 움직이는 이동체에 모두 적용되고 있어 성장이 유망하다. 구동전장부품 판매 규모는 2016년 기준 480만대에서 오는 2025년엔 274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가 미래차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은 미래차 분야가 지역경제의 성패와 직결돼 있다는 우려감에서다.
대구는 국내 자동차 부품 100대 기업 중 13개를 보유한 자동차 부품 도시다. 대구의 자동차 부품 관련 10인 이상 사업체는 326개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대비 6.3%(5위)다. 종사자도 1만7305명으로 전국 대비 5.5%(6위)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기업들의 미래차 전환 상황은 여전히 부진하다. 대구시가 올해 초 연 매출 30억원 이상 부품업체 281개를 조사한 결과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기업은 5%인 9개에 불과했다.
대구시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미래차 전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을 비롯한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법안 통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부품업계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며 "대구 미래차전환 종합지원센터를 주축으로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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