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이용 실태조사 결과, '별점·리뷰가 매출에 영향 준다' 74.3%
↑ 배민 주문서 요구사항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최근 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고객이 한 무리한 요구사항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장님을 화나게 한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는 배달앱으로 치킨집에 주문한 고객의 요청사항을 찍은 사진이 함께 게재됐는데, 해당 주문서 요청사항에는 "마스크 꼭 착용하고 요리 부탁", "봉투 꼼꼼히 무 꽉 채워서 예쁘게 넣어달라", "정량 안 떨어지게 넉넉히 바삭하게 튀겨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고객은 가게 뿐 아니라 배달에 있어서도 "오토바이 소리 안 나게", "강아지 있으니 벨 노크하지 말라", "문 앞 의자 위에 흙 안 묻게 올리고 문자 전송해달라", "절대 안 식게 해달라", "수저 포크 챙겨서 소금은 빼고" 등의 요청 사항을 빼곡하게 적어 놓았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바쁘다고 주문 취소하는 게 맞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습니다.
한편, 이처럼 배달앱 주문 고객이 비상식적인 요구 사항을 늘어놓아 화제가 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6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은 자영업자 A씨는 "아이랑 먹을 거라 위생에 더 신경 써달라. 물티슈 20개, 냅킨 많이, 온수 1컵"이라는 요청을 한 고객의 주문을 취소한 일화를 전했습니다.
상식 밖의 요청 사항에 A씨는 곧바로 해당 주문을 취소 처리했으나, 고객은 비슷한 요청사항으로 무려 4번이나 더 주문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사장님광장'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곤란한 손님 1위는 '당당하게 사이드메뉴 서비스 요청하는 경우'였습니다.
2위 ‘레시피 무시하는 과도한 맛 변경 요청’(21.2%), 3위 ‘2인분 같은 1인분 요청’(14.9%) 등도 뒤를 이어 업주를 곤란하게 하는 항목들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자영업자들은 고객들이 이처럼 무리한 요구를 해도 큰 소리조차 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 자영업자는 "리뷰가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요청 사항을 안 들어주면 별점 테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무
실제로 지난해 6월 정의당 6411 민생특별위원회에서 실시한 '배달앱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 자영업자 중 '리뷰와 별점이 매출에 영향을 준다'고 답한 비율은 74.3%를 차지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