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속에 마약 봉지가…동남아서 밀반입하려다 사망

시신 정밀 부검

↑ 사진= 연합뉴스

마약을 삼켜 배 속에 숨기는 방식으로 밀반입을 시도한 50대가 자택서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제(12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자택에서 사망한 남성 A씨의 위장 등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4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입국해 이튿날 사망했습니다.

그의 위장에서는 일반적 투약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마약 의심 물질과 이를 잘게 나눠 포장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마약을 장기에 숨겨 밀반입하려다, 마약의 포장이 터지면서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거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자택을 수색하고 휴대전화를 확보해 밀반입을 시도한 경위와 과정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국과수 정밀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