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스 배관을 타고 주택에 침입해, 여자친구를 폭행했던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논란이 컸었죠?
아니나 다를까 이 남성은, 다시 여성을 스토킹했는데, 결국 구속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장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이끌려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추가 스토킹을 한 혐의 등으로 또 구속 영장이 신청됐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찾아간 이유가 있을까요?"
"좋게 마무리 짓고 싶어서…"
이 남성은 3주 전 경찰의 스토킹 금지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자 친구의 집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해 휴대전화를 빼앗고 폭행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범죄의 경중과 재범의 위험 여부를 고려해도 구속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2차 피해를 막으려고 가해자를 한 달간 입감 하는 잠정조치 4호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대신 피해자인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하지 말 것과 100m 접근 금지를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풀려난 남성은 법원의 명령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지난 10일 새벽 전 여자친구가 있는 식당으로 찾아갔습니다.
연인 시절 설치했던 위치추적 앱을 이용해 찾아낸 겁니다.
앞서 일주일 동안 휴대전화 문자와 SNS를 통해 70여 차례나 합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한번은 선처했지만 두 번째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에게 접근과 연락을 금지한 잠정조치 2, 3호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