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반미·반일 수령님께 충성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측면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며 반발했고 국정감사는 두 번이나 파행을 겪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파행의 발단은 과거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4월 SNS에 올린 글이었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사파 운동권 출신으로 이들은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윤 의원이 이 글에 대한 질문에 나서자,
▶ 인터뷰 :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 이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까?"
김 위원장의 답은 이랬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저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며 고발 조치를 언급했고 국정감사는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동료의원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도무지 국정감사를 진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오후에 다시 시작된 국감에서 사과한 김 위원장.
▶ 인터뷰 : 김문수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윤건영 의원님께서 느끼셨을 여러 가지 모욕감과 복잡한 감정에 대해서 제가 다시 한번 정중하게 사과를…."
하지만 민주당은 '수령에 충성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입장을 안 밝혔다며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충분히 사과했다며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 "거기에 대해 사과했지 않습니까? 뭘 더 이상 사과를 하란 말입니까?"
이처럼 파행을 거듭한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은 야당의 노란봉투법 추진에 대해 민법의 기본을 허물자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도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