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논평 】
불이 나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대원들이죠.
그런데 꽉 막힌 도로에 갇혀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강원방송,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자 홍해가 갈라지듯, 도로에 차들이 일제히 옆으로 비켜섭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길 가장자리로 피하는가 하면, 심지어 인도나 도로 중앙의 화단 위로 올라가는 차량도 보입니다.
이 같이 소방차 길 터주기는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자연스런 풍경입니다.
▶ 스탠딩 : 조승현 / GBN 기자
- "그럼 우리의 화재 출동 여건은 어떤지, 제가 직접 소방차를 타고 대원들과 함께 출동해 보겠습니다."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도로를 질주하지만, 가다 서기를 반복하기 일쑵니다.
결국, 소방차는 중앙선을 넘고 신호위반을 감행하며, 화재 현장에 도착합니다.
▶ 인터뷰 : 이상준 / 후평 119 안전센터 대원
- "차량이 정체되거나 출·퇴근 시간 등 혼잡할 때는 길이 막혀서 빨리 못 갈 데가 많다. 중앙선을 침범하고 신호고 어기면서 출동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춘천소방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 우수 운전자를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백순 / 춘천소방서 진압조사계장
- "5㎞ 이내의 소방대상물에 대해서 5
촌각을 다투는 긴급차량에 대한 운전자들의 작은 양보가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지키는 큰 공로가 됩니다.
GBNNEWS 조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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