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과속·인명피해 조사 필요…솜방망이 처벌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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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도망치는 10대 차량 절도범들의 모습, 부딪힌 흔적이 남은 범퍼 / 사진=연합뉴스 |
새벽 시간대에 남의 차를 몰래 훔쳐 타고 다니다 제 자리에 가져다 놓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가장한 10대들의 비행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라북도 익산시에 사는 30대 A씨는 지난 6일 아침 멀쩡했던 자신의 차량이 하룻밤 사이에 여러 곳에 흠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원래 주차하는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이전 날 주차해 놓은 위치에서 벗어난 채 주차된 차량을 확인한 A씨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차 안에 탄 A씨는 가득한 담배 냄새와 곳곳에 떨어진 담뱃재를 통해 자신이 감지한 이상함에 이유가 있었음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그가 확인한 CCTV에는 10대로 보이는 어린 남성 3명이 6일 새벽 1시30분쯤 아파트 1층에 주차된 차를 훔쳐 달아났다가 3시간 뒤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모습이 포착돼 있었습니다.
10대 남성 3명은 A씨의 차량 문이 열려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다른 차량들은 모두 지나치고 바로 A씨의 차량에 접근해 탑승했습니다. 차량 근처 CCTV를 피해 접근한 일당은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제일 먼저 블랙박스를 끈 뒤 조수석 서랍에 있던 스페어키를 이용해 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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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CCTV에 포착된 절도 중인 10대 차량 절도범들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
그러나 이들이 차량을 절도하는 모습이 원거리에 있던 또 다른 CCTV에 포착됨에 따라 이들이 계획한 완전 범죄는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A씨는 "10대 3명이 CCTV가 없는 학교 방향에서 담을 타고 넘어왔는데 몇 번 해본 경험이 있는 것 같았다. 차량 블랙박스는 상시 녹화가 되도록 설치해 놓았는데 10대들의 모습은 하나도 담겨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10대들의 차량 이동 거리는 60km가 넘는 것으로 보였다. 담배 냄새가 지독하게 배 공기 필터도 교체해야 할 지경이었다. 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볼 때 과속이나 인명 사고가 없었는지도 걱정된다.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다른 사고는 없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10대 어린 소년들이라 솜방망이 처
한편, A씨는 해당 사건을 관할 경찰서에 신고한 상태이며 아직 본격적인 경찰 조사는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