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에 갈수록 노인 비중이 늘고 있죠.
홀로 사는 노인도 많다 보니 자녀나 시설에 의탁하게 되면서 고향을 등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전남 담양에서 마을별로 노인들을 돌보는 이른바 '향촌복지'로 불리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담양군의 한 노인복지센터입니다.
올해 102세를 맞은 허공 씨는 직접 글을 읽을 정도로 건강합니다.
군수가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지팡이인 '청려장'을 선물하자 미소로 화답합니다.
장수의 비결도 귀띔합니다.
▶ 인터뷰 : 허 공 / 전남 담양군 (올해 102세)
- "내 (장수) 비결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해!"
읍내에서 떨어진 한 마을을 보건팀이 찾았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에 좋은 운동 처방 등을 합니다.
▶ 인터뷰 : 전병석 / 전남 담양군 대성1리 이장
- "(노인들의) 소득이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병원이나 이런 곳을 가기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담양군의 노인 인구 비중이 30%를 넘어서면서, 민선 8기 최우선 정책으로 이른바 '향촌 복지'를 시작했습니다.
자녀나 시설, 병원에 의탁하면서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담양형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병노 / 담양군수
- "제 부모를 모시는 심정으로 효도 행정의 표본인 '향촌복지'를 꼭 실현하겠습니다. 지금도 어르신들이 편안히 계시지만, 훨씬 더 편안한…. 어르신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고향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담양군은 노인 일자리를 발굴하고, 돌봄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촘촘한 복지 망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