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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 의혹'에 대해 재수사를 받고 있는 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6월 재수사가 결정된 후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박 검사에 대해 여러 차례 소환 통보를 했지만 이에 모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검사는 검찰과 일정을 조율 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변호인 측이 안되는 시간만 고집을 해 급기야 변호인이 사임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새로 변호인을 선임한만큼 조만간 출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 당시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근무하던 박 검사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당시 검사장을 감찰한다며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의 자료를 확보한 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감찰을 진행하던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무혐의 처분됐지만, 올해 6월 서울고검이 재기수사 명령을 내리며 재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사건을 배당받은 수사팀은 박 검사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진행했습니다.
박 검사는 검찰에 출석하는 대신 자신의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검찰의 수사방식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노부모만 거주하시는 친정집까지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검찰의 행태가 모욕적"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현직 검사가 검찰
또 다른 관계자도 "박 검사가 자신의 입장에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검사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정당하게 내부 규정에 따라 사전신고를 하고 방송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