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주명에 '(주)네이버페이' 법인명까지
네이버가 만든 결제 플랫폼 '네이버페이'와 화면이 똑같고 심지어 주소마저도 비슷한 가짜사이트로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어제(10일) SBS에 따르면 사기 피해자 A 씨는 딸의 생일 선물로 태블릿 PC를 조금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중고 거래 카페에 검색했습니다. 맨 앞에 노출된 글을 들어간 A 씨는 네이버 본인인증까지 받았다고 소개된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 씨는 메신저로 연락을 취했고 판매자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안전거래'를 하자고 제안하며 'naver.pay'로 시작하는 주소를 보냈습니다. 주소 밑에도 네이버 로고가 보였고 주소를 클릭해 들어가자 배너광고와 결제창이 네이버페이 결제 화면과 거의 유사했습니다. A 씨는 네이버페이라고 믿고 배송지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사이트 하단에 적힌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는 가짜 피싱 사이트였습니다. A 씨는 "앞에는 김○○, 뒤에는 주식회사 네이버페이라고 나와서 저는 네이버페이에 있는 김○○ 소비자의 가상계좌로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봤다는 사람만 닷새 동안 70명이 넘었고, 피해액은 8,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에도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중고 물품 거래 앱 '당근마켓'을 통해 고가의 가방을 구매하려던 B 씨가 판매자에게 연락하자 판매자가 핑계를 대며 직접 만날 수 없으니 '안전 거래'를 제안한 겁니다. 판매자는 B 씨에게 'pay', 'naver' 등의 단어가 포함된 링크를 보내 안전 결제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보를 입력하자 예금주명 뒤에 '(주)네이버페이'라는 문구가 떴고 B 씨는 결국 68만 원가량을 입금했지만 이 역시 사기였습니다.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