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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하늘과 땅, 바다와 지하까지 활용한 미래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는 도시의 회복을 넘어 번영을 꾀하는 데 초첨을 맞춰야 합니다."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7일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부산'에서 부산의 발전을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서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부산이 미래모빌리티 도시가 되기 위해선 도심항공 교통인 UAM을 선점해야 한다"며 "대도시로서 충분한 수요가 있고 해안선을 따라 UAM 노선을 정할 수 있어 최적지"라고 말했다. UAM은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교통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다.
서 대표는 "정부가 오는 2025년 UAM을 상용화하겠다고 했다"며 "부산은 단순 이동수단 뿐만아니라 해안 관광용으로 테스트 해볼 수 있는만큼 가장 먼저 도입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하 물류도시 건설도 제안했다. 서 대표는 "현재 부산에 지하 대심도 두 곳이 개발되고 있다. 이 대심도의 한개 차선을 자율주행이 가능한 화물운송 전용도로로 만들어야 한다"며 "대심도 외에 인근의 부산항 신항을 연결하는 화물차 전용 지하도로 개발도 좋은 방법이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화물차의 지하 전용도로를 통해 대형 트럭들이 지하로 내려가 도심 도로환경이 훨씬 효율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부산 전역에 개인 모빌리티 전용 도로를 만들어 대형 트럭은 지하로 들어가고 지상도로 가장 바깥쪽 일부 차선을 전기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등으로 탈바꿈시킨다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막힘없이 부산 전역을 다닐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바다를 활용한 해상 공항도시 건설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서 대표는 "부산은 이미 해상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계획된 해상도시 외에 추가로 공항 배후부지도 해상도시로 건설해야 한다"며 "공항 배후부지를 플로팅 공법으로 만들어 호텔과 쇼핑시설 등을 바다에 띄운다면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오셔닉스와 부산 앞바다에 육지와 다리로 연결한 해상 부유식 플랫폼으로 축구장 8개 면적에 1만2000명을 수용하는 것을 목
서 대표는 "2030년 월드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려 전 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가덕도 신공항에 내려 해상에 만들어진 쇼핑시설과 관광시설을 둘러보고, UAM에 개인 모빌리티로 부산 곳곳을 관광하는 것이 현실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 이승환 기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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