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서접수가 지난달 30일 마감했다. 전국 25개 대학 로스쿨의 전체 모집정원은 2000명인데, 총 1만487명이 지원해 전국 평균 5.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으로 60명 모집정원에 총 1335명이 지원해 22.25대 1로 나타났다. 전년 경쟁률인 18.72대 1보다 상승했는데, 이는 역대 로스쿨 경쟁률 중 가장 높은 것이다. 25개교 로스쿨 가·나군 총 지원자 1만487명의 12.7%에 해당한다. 10명 중 1명 이상이 원광대 로스쿨을 지원한 셈이다. 전형별로는 '가'군 일반전형 23.63대 1(정원 30명), '나'군 일반전형 22.08대 1(정원 25명), 특별전형 14.80대 1(정원 5명)이다.
25개 로스쿨 중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강원대, 경북대, 동아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영남대, 원광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등 10개교로 서울시립대, 아주대를 제외하면 지방 소재 로스쿨 대학들이다.
반면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5개교인 데, 부산대, 전남대 등은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주요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전형별로 가군 일반전형 139명 모집에 486명이 지원해 3.5대 1(전년도 2.92대 1), 특별전형은 11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해 4.55대 1(전년도 4.91대 1)을 기록했다. 전체 150명 모집에 414명이 지원해 2.76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3.07대 1보다 하락했다.
고려대는 전형별로 나군 일반전형 111명 모집에 314명이 지원해 2.83대 1(전년도 2.66대 1), 특별전형은 9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3.11대 1(전년도 3.89대 1)로 나타났다. 전체 120명 모집에 342명이 지원해 2.85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3.02대 1보다 하락했다.
연세대는 전형별로 나군 일반전형 111명 모집에 267명이 지원해 2.41대 1(전년도 2.47대 1), 특별전형은 9명 모집에 41명이 지원해 4.56대 1(전년도 4.89대 1)로 전체 120명 모집에 308명이 지원, 평균 2.57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2.65대 1보다 하락했다.
성균관대의 경우, 전형별로 나군 일반전형 111명 모집에 309명이 지원해 2.78대 1(전년도 2.84대 1), 특별전형은 9명 모집에 21명이 지원해 2.33대 1(전년도 3.11대 1)로 조사됐다. 전체 120명 모집에 330명이 지원해 2.75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2.86대 1보다 하락했다.
올해의 전반적인 지원 특징을 보면, 수도권 소재 대학(14개교)의 경쟁률이 평균 3.7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4.0대 1과 비교해 소폭 하락하고, 비수도권 소재 대학(11개교)의 경쟁률은 평균 7.1대 1로 전년도 6.7대 1보다 상승했다.
이는 최근 들어 대학별로 합격자의 법학적성시험(LEET·리트) 성적과 학부성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함에 따라 리트나 학부 성적이 다소 부족한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이 높은 비수도권 소재 대학으로의 지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로스쿨 지망자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최근 치러진 '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에 역대 최다인 1만6420명이 응시했다. 리트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리트 응시자수는 2016년 이후 해마다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졸업연도별로는 2023년 졸업예정자가 5338명(36.51%)으로 가장 많았다. 2022년 졸업자 2405명(16.45%)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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