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측 "친형, 선물 명목으로 수천만 원 상품권 구입…받은 사람 없다"

박수홍 측 법률 대리인 "친형, 박수홍 인감도장, OTP, 통장 등 관리"
"법인 카드로 여성 의류 브랜드 수백만 원 쓰고 (자녀) 학원비까지 결제"

방송인 박수홍 씨의 법률 대리인이 "친형이 박경림, 윤정수 등의 생일 선물 명목으로 상품권 수천만원을 구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6일) 방송된 KBS2 '연중 플러스'에는 친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박수홍 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친형이 박수홍 씨의 인감도장, OTP, 통장 등을 관리하며 법인에서 정산을 미이행했다"며 "개인 통장의 금액도 횡령하는 이중 횡령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친형과 형수는 법인 카드로 여성 의류 브랜드에서 수백만 원을 썼고 (자녀) 학원비도 결제했다. 또 소속사에서 한 번도 보지 못 한 사람들이 월급을 받아 가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법인 카드 거래 내역 중 거액의 상품권을 정기 구입한 내역이 발견됐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박수홍 씨 형의 주장에 따르면 윤정수 씨, 박경림 씨 등 친분이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한 용도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박수홍 씨 형에게 선물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몇천만 원 이상의 상품권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그 내역이 증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연중 플러스' 취재 결과에 따르면 가정주부인 박수홍의 형수는 개인 명의는 물론 남편과 공동명의로 여러 채의 상가와 아파트를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노 변호사는 "모든 재산에 대한 가압류를 걸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재판 승소 시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수홍 씨는 지난해 4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86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박수홍 씨 측이 주장하고 있는 지난 10년간 친형의 횡령 금액은 116억 원입니다.

앞서 박수홍 씨는 지난 4일 오전 친형과의 대질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가 이 과정에서 참고인 신분의 부친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하고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후송됐습니다. 부친은 "오랜만에 만났는데 인사를 하지 않아 화가 났다"고 폭행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