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피해자의 집을 4차례나 찾아갔다가 못 만나자 근무지인 신당역까지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고, 당시 강수량까지 확인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4일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경찰에 붙잡혀 나오는 남성.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입니다.
▶ 인터뷰 : 전주환 / 보복살인 혐의 피의자(지난달 21일)
-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습니다. 진짜 정말로 죄송합니다."
일찍이 전담수사팀을 꾸렸던 검찰은 송치 보름 만에 전주환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전주환은 신당역을찾아가기 전, 4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주소지를 다녀갔으며, 범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위해 직위해제 상태로 지난 8월부터 수차례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을 접속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전주환은 또 피해자가 우산을 쓰면 알아보지 못할 것을 우려해, 피해자 주소지 강수량까지 검색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전주환에게 보복살인 혐의 외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주거침입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이와 함께 폭력 범죄 재범 위험성이 높다 보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