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2군·8구' 행정체제를 '2군·9구'로 개편하는 행정체제 개편안을 내놓은 가운데 관할 기초단체인 중구와 동구, 서구 단체장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6일 유 시장과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은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유시장이 행정체제 개편안을 공개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이날 4명 단체장은 성공적인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유기적 업무 협력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인천시와 3개구는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실무 논의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주민단체·지방의원·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민협의체를 운영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세부 로드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시민 공청회, 토론회 등을 진행해 주민과 정치권 공감대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앞서 유 시장은 중구와 동구를 가칭 제물포구로 통합하는 대신 중구 관할 영종도를 단독 기초단체로 떼어내고, 서구를 2개구로 쪼개는 행정체제 개편안을 공개했다. 생활권과 인구 증가를 그 기준으로 삼았다. 인천 대표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중구와 동구는 인구가 각 각 14만명과 6만명에 불과하다. 섬 지역인 영종지역과 내륙지역이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여 있는 중구는 생활권이 동떨어져 있어 영종도에 제2청사를 개청하는 등 행정 비효율성이 제기돼 왔다. 동구는 항만·배후시설을 보유해 인천항 등 항구가 많은 중구와 생활권이 유사하다.
인천시 개편안대로 중구와 동구가 가칭 제물포구로 합쳐지면 인구는 10만명으로 감소하고, 영종구는 인구 10만명 규모 기초단체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유 시장은 "가칭 제물포구는 민선8기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중심지로, 영종구는 항공·해양·레저 산업을 포함한 '뉴 홍콩시티' 중심지로 발돋움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구는 인구 증가를 고려해 2개 기초단체로 쪼개기로 했다. 서구는 인천에서 가장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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