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은 지난 3일 여수 앞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선박을 수사한 결과 9천 톤급 컨테이너선을 해양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습니다.
지난 3일 오전 9시쯤 여수시 장군도와 여수 해양조선소 앞 해상에서 검은 무지갯빛 기름띠가 보인다는 해상 케이블카 탑승객의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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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 오염을 확인 중인 해양구조정 / 사진=여수해경 제공 |
해경은 경비함정 15척과 항공기 1대, 유관기관 6척, 민간방제선 10척을 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 8시간 만에 오염된 해양을 방제했습니다.
사고 초기 해경은 합동 조사반을 꾸려 묘박지와 조선소, 물량장 등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 조선소에서 수리 중인 혐의 선박을 특정해 집중 조사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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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 선박에 해경대원이 탑승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 사진=여수해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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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선 평형수 밸브에서 기름 유출을 확인하고 있다. / 사진=여수해경 제공 |
합동조사반은 파나마 선적 9천 톤급 컨테이너선 A호를 정밀 조사하는 한편 선장 60대 정 모 씨를 추궁한 끝에 기름 유출 사
컨테이너선 A호는 연료유 탱크 내부를 관통하는 평형수 배관 파손으로 기름이 평형수에 혼입되면서 평형수 배출 과정에 기름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으며, 유출된 기름은 저유황중질유(LSFO)로 약 1.689㎘가 해양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