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 주 월요일에 있을 검사 임관식이 누구보다 뜻깊게 다가오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하반신 마비의 아픔을 딛고 검사로 첫발을 내딛는 양익준 검사인데요.
안형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앵커멘트 】
학창시절 누구보다 활달했던 양익준 검사.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97년, 그는 3층 집 난간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양익준 검사
- "살아가는 게 녹록지 않겠구나. 좌절도 했고 당황스럽기도 했고, 존재가치를…"
그러나 좌절은 잠시, 양 검사는 고통스러운 재활치료 끝에 4년 만인 2001년 늦깎이 대학생이 됐습니다.
가족들은 양 검사를 뒷바라지 하려고 정든 고향을 떠나 학교 옆 반지하 셋방살이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양추일 / 양익준 검사 아버지
- "아침에 밀어주고, 친구들 식사할 때 제가 없어도 되지만 (친구들) 바쁘 잖아요. 그럴 때는 밥도 같이 먹고...,"
이런 가족의 희생에 화답이라도 하듯 양 검사는 2007년 사법고시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이면 검사로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10년 동안 기꺼이 양 검사의 수족이 돼 준 아버지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양추일 / 양익준 검사 아버지
- "진짜 소외된 사람들이랄까 모든 사람들에게 같이 눈물 흘려 줄 수 있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검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검사가
▶ 인터뷰 : 양익준 검사
- "충분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도전해 볼 수 있고 자신의 꿈도 이룰 수 있는 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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