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많지 않은 섬에선 위급한 상황에 소방이나 구급대원이 출동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죠.
하지만, 누군가는 사람을 구조해야 하는데요.
섬 주민들이 의용소방대원이 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밤, 실수로 물에 빠진 한 남성을 사람들이 구조합니다.
이곳은 인천 강화도 인근의 외딴 섬 주문도.
'살려달라'는 외침을 듣고 달려온 이들은 섬 주민들로 꾸려진 주문도 의용소방대였습니다.
▶ 인터뷰 : 송장국 / 주문도 의용소방대원
- "구명부환을 던져서 그 사람이 잡을 수 있게 만들어 놓고 그리고 배를 선창에 대서 구조할 사람 몇 명을 더 태워서 그래서…"
육지에서 워낙 멀고, 주민도 적어 정식 소방서가 없는 섬은 인천에 모두 5곳입니다.
이곳에선 주민 의용소방대가 소방대원이자 구급대원입니다.
5개 섬에서 생업을 따로 두고 의용소방대원으로 101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년 처음 소방대가 생긴 이후 지금까지 133건의 화재 진압·구조활동을 폈습니다.
▶ 인터뷰 : 정정윤 / 주문도 의용소방대장
- "주위에서 너무 의용소방대가 활동을 잘한다는 얘길 들었을 때, 그때 참 뿌듯하고…"
얼마 전엔 의용소방대의 활약을 알게 된 한 대기업 직원 600명이 하루 119원씩 1년 동안 급여를 모아 소방 물품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인천시는 전용 사무실 확충 등 의용소방대에 대한 지원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