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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카드 혜택을 받기 위해 열차표를 싹쓸이한 뒤 나중에 이를 취소하는 악성 예약객의 환불금액이 최근 5년간 2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7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승차권 발매현황이 나오는 스크린을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의원이 SRT로부터 받은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악성환불 현황'에 따르면 반환 서비스를 악용한 악성환불건수는 489건, 금액으로는 269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269억원 어치의 승차권을 구매했다 다음달 취소하는 방식으로 총 252억원을 환불받았다. 이들은 주로 결제금액에 따른 카드사 제휴 할인 등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열차표를 18억7000만원어치 샀다가 나중에 거의 전액을 환불받은 사람도 있었다. 이 악성 고객은 18억7197만원어치의 승차권을 구매해 단 1만원을 뺀 18억7196만원을 환불받았다. 출발 이틀 전까지 예매를 취소하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을 악용한 것이다.특히 설을 코앞에 둔 1월과 휴가철인 6~7월, 연말에 천만원 단위로 승차표를 끊었다가 이를 취소했다.
이같은 수법의 악성 환불자는 한둘이 아니었다. 올해 8월까지 억단위의 표를 사고 이를 환불받은 사람은 모두 10명이나 됐다. 이들은 총 7만5000장의 승차권을 끊었다.
악성고객의
김정재 의원은 "악성 환불자에 대해선 영구적으로 회원 자격을 박탈하거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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