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내년 3월로 예상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조치가 차근차근 진행 중이죠.
오늘(4일)부터는 요양병원을 포함한 감염취약시설의 접촉면회가 가능해졌는데요.
하마터면 손 한번 못 잡아보고 기약없는 이별을 할뻔한 가족의 상봉도 이뤄졌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딸이 아버지의 얼굴을 매만지고 눈물을 흘립니다.
호주에서 3년 만에 가족과 귀국했던 정주리 씨는 출국 전날 극적으로 아버지의 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주리 / 요양병원 접촉면회객
- "사고 나고 처음이잖아 아빠 만지는 거…."
손주들이 차례로 곁으로 오자 할아버지가 입을 맞추며 반가워합니다.
▶ 인터뷰 : 정재환 / 요양병원 입원 환자
- "나도 보고싶을거야. 편지할게. 사랑해."
그동안 요양병원을 포함한 감염취약시설에서 면회할 때 접촉을 금지했다가 72일 만에 재개하면서 가족이 이처럼 온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전 예약한 가족이 대상이고,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19 음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희근 /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원장
- "면회도 방역조치에 맞게 철저히 신속항원검사하고 이상 없는 상태에서 면회 시행…."
중단됐던 외출·외박과 강사를 초빙한 시설 내 교육 프로그램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시설 내에서 지내야 하는 어르신들에게는 활력소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추가 방역조치 해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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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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