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의 한 터널 안에서 앞 차량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한 운전자와 딸이 신속히 진화에 나서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3일 오후 4시쯤 용인서울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재를 빠르게 진화한 부녀를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쯤 용인서울고속도로에서 차량을 몰던 중 탄 냄새를 맡았습니다. A씨는 연식이 있는 자신의 차량이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시속 40~50km 수준으로 서행하며 정차할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서행한 탓에 다른 차량은 A씨를 추월했습니다. 그러나 흰색 승용차 한 대가 A씨를 지나치지 않고 계속 뒤따랐습니다.
자신이 차량이 정지되자 당황한 A씨 앞에는 뒤따르던 흰색 차량이 도착했고, 차 안에 있던 여중생과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5대의 소화기를 들고 달려왔습니다.
이에 A씨는 "제가 부녀의 입장이라면 저는 지금도 터널 안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차에 가까이 가지 못할 것"이라며 "부녀의 행동에 찬사를 보내고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