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비속어 논란 책임 전가 후, 문화방송(MBC) 기자들에 대한 인신공격과 신상 털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와 문화방송은 28일 이를 사이버테러로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화방송은 이날 '기자 사이버테러 입장' 자료에서 "엠비씨(MBC)에 대한 공격도 모자라 해당 보도를 한 기자들에 대한 ‘좌표 찍기’를 통해 신상 털기와 허위사실 유포, 사이버테러까지 무분별하게 벌어지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대통령의 발언 당일 엠비시(MBC) 낮 뉴스에서 관련 보도를 한 정치팀 기자에 대한 공격은 범죄 수준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공격 행위는 지난 24일 문화방송 노동조합이 문화방송의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를 '보도 참사'로 규정하며 해당 기자와 앵커, 데스크 실명을 공개한 뒤 본격화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사실과 다른 보도", "진상이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 등 발언으로 지난 26일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실제로 문화방송 정오 뉴스 리포트를 진행하는 임현주 기자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헛소문을 퍼뜨리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그가 '전라도 광주 출신'의 '러시아 공산주의 교육'을 받은 기자로 이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처음으로 보도했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퍼뜨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는 그와 동일한 이름의 엠비씨(MBC) 소속 아나운서 사진과 이력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임 기자는 28일 "보도 이후 전자우편을 통한 항의·공격성 메시지는 물론 유튜브 뉴스 영상 댓글과 각종 커뮤니티 게시물을 통한 무차별적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 가족들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변호사, 회사 쪽과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문화방송은 "엠비시(MBC)가 발언 당일 이 사안을 최초로 다룬 것은 오전 10시 7분 ‘엠비시 뉴스’ 유튜브 영상이었으며, 해당 기자는 최초 보도 기자가 아니다”라며 “이미 엠비시(MBC) 낮 뉴스가 방송되기 한 시간여 전인 오전 10시 무렵부터 온라인상에는 여러 매체가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엠비시(MBC)는 "기자 개인에 대한 사이버테러를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이에 대해 "단순한 항의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