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서울과 수도권 일대를 덮친 폭우로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시내 지하철 7개역에서 한 달 넘게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침수 피해로 가동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28일 기준 침수피해가 발생해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난 역사 62개역(고장건수 89대) 중 5개역(15대)이 미복구 상태다.
또 엘리베이터는 고장역사 36개역(고장건수 45대) 중 3개역(3대)이 아직 복구되지 못했다. 중복되는 역을 고려하면 △3호선 대치역△4호선 사당역△7호선 이수·상도·고속터미널·온수역△8호선 남한산성입구역 등 총 7개역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총 18대가 한 달 넘게 멈춰섰다는 얘기다. 서울교통공사는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긴급수의계약 등 공사 발주를 실시하여 현재 계약체결 후 수리를 위한 자재 준비 중 입니다. 엘리베이터는 10월까지, 에스컬레이터는 11월까지 교체·수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측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재가동이 지연되는 주요 원인으로 해외에서 부품 조달이 늦어지는 점을 지적했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국산화율이 낮고 특히 중국에서 수입하는 부품 비중이 커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다는 얘기다. 정 의원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엘리베이터는 국산 비율이 64.69%, 에스컬레이터는 32.3% 밖에 되지 않는다. 정 의원은 "지난달 폭우 이후 한 달 넘게 서울 지하철 7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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