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5% "실내마스크 해제 가능"…반대는 42%

해제 가능한 시설로 '다중이용 시설'이 가장 많은 응답
'해제 된다면, 지금 당장 벗겠다'는 응답은 7.6%에 불과

↑ 사진 = MBN

성인의 10명 중 5명 이상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22~2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관련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우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해제 가능'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55.0%, '해제 불가능'이 41.8%, '잘 모르겠음'이 3.2%로 집계됐습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또 연령대가 낮을수록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50.1%, 남성은 65.5%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가능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64.6%, 40·50대 56.6%, 60세 이상 49.2%라는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60.3%)은 없는 사람들(54.3%)보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더 원했습니다.

↑ 성별·연령별·건강 상태·코로나19 확진 경험 유무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인식 / 사진 = 유명순 서울대 교수 연구팀 제공

조사 결과를 더 구체적으로 보면, '지금부터 완전 해제 가능하다' 11.1%,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해제 가능하다' 43.9%, '지금은 해제 불가능' 35.0%, '해제는 절대 불가능' 6.8%, '잘 모르겠음·입장없음' 3.2%였습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 부분적 완화나 완전 해제를 선택한 응답자들을 상대로 '어떤 시설이 가능하냐'고 묻자 64.2%가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미취학 영유아 시설이 22.8%, 의료 돌봄 시설은 5.7%로 집계됐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다면 마스크를 착용할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주변 분위기에 맞춘다'는 응답과 '계속 착용하겠다'는 의견, '잠시 착용하겠지만 결국 착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30% 안팎으로 비슷했습니다.

다만, 즉각 벗겠다는 의견은 7.6%에 불과했습니다.

유명순 교수는 "앞으로의 행정적 결정의 시점과 방식이 어떠하든, 보건당국, 전문가, 또 그동안 코로나19의 가장 중요한 정보 출처로 역할을 해 온 언론이 개인의 마스크 착용을 어떻게 다루고 설명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