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고시원 건물주인 7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고시원에 살고 있던 30대 세입자였는데, 범행 뒤 도주해 사우나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장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된 건 그제(27일) 오후 1시쯤.
이 여성은 양손이 묶이고 목에는 셔츠가 감겨 있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를 추적한 경찰은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서울 성동구에서 3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별다른 직업 없이 고시원에서 지내던 A 씨는 신림동에서 약 20km 떨어진 성동구까지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남성은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해 이곳 사우나에 몸을 숨겼는데 CCTV 등으로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상가 관계자
- "9시쯤 지나간 게 과학수사대, 그게 하나는 경찰이고 하나는 과학수사대 차를 봤다고…"
피해자 부검을 진행한 경찰은 피해자가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 씨는 10만 원도 채 안 되는 현금 등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A 씨의 혐의를 강도살인으로 바꾸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