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안주도 '팍팍' 줬는데"…'먹튀' 손님에 포차주인 분노

개업한지 한 달 된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값을 치르지 않고 도주한 이른바 '먹튀'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달 된 포차 먹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광주 용봉동에서 가게를 운영한고 있다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지난 23일 중년 남성 손님 3명이 가게를 방문했다"며 "이들은 '저번에 홍어 삼합을 먹었는데 안 맞아서 많이 남겼다. 그에 맞는 안주를 서비스로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바지락탕과 계란 프라이를 서비스로 제공했다고 한다.
이들은 맥주 5병을 마셨고 중간중간 담배를 피우러 밖을 드나들었다.
이후 이들은 또 다시 밖으로 나갔고 A씨는 당연히 담배를 피우러 간줄 알았다고 생각했단다.
하지만 가게 안쪽을 갔다 온 사이 남성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A씨는 "처음엔 (남성들이) '누군가 계산했겠지'하고 그냥 간 거로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의도적인 것 같다"며 "금액은 맥주 5병인 2만2500원밖에 안 된다. 이걸 신고해야 하는지 액땜했다고 넘겨야 하는지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셔츠와 정장 바지를 입은 남성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머물렀던 식탁에는 빈 맥주병들이 올려져 있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얼마나 한다고 그걸 내지도 않고 가버리나"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빨리 계산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