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저녁 서울의 한 금은방에서 흉기를 들고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최근 주식 투자 실패로 사채를 끌어썼는데, 그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금은방.
어제(26일) 오후 6시쯤 30대 남성 A 씨가 이곳에서 흉기를 들고 가게 주인을 위협한 뒤, 천만 원 상당의 금붙이를 들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옆에서 소리 질러가지고 여자 사장님이 막 살려주세요 하고…보니까 그 사람이 이쪽으로 뛰어나가고…."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도주한 A 씨는 은평구의 한 금은방에 들러 훔친 금붙이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남성은 범행 2시간 30여 분 만에 장물을 판 곳에서 불과 1.5km 정도 떨어진 이곳 노상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는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봤고, 대출 이자를 갚으려 사채에 손을 댔다가 사채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번 달 강서구의 다른 금은방에서도 금붙이 700만 원어치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훔친 장물을 팔고 대금을 받을 때마다 사채업자에게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남성에 대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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