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세엽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이 병실을 돌며 환자의 수술경과를 물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계명대] |
26일 계명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지난 30일까지 키르기스스탄에서 선천성 심장병 환아 1명, 부인과 환자 1명, 구순구개열 환자 2명을 비롯해 보호자와 현지 의료진 등 총 8명을 초청했다. 계명대는 진료와 수술은 환자별 질환에 따라 산부인과 권상훈 교수, 소아청소년과 최희정 교수, 흉부외과 장우성 교수, 성형외과 정운혁 교수가 담당했다. 환자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수술과 입원비를 비롯한 왕복 항공료, 체류비 등 각종 제반 비용은 계명대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계명 1% 사랑나누기'와 '동산의료선교복지회'의 기금을 통해 마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5월 사디코프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 총장이 개교 90주년 기념행사에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초청하면서 진행됐다. 신 총장은 양국 간 학술교류와 ICT(정보통신기술) 인재 양성 등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환아 보호자로 함께 온 소아외과 의사 에르게쇼브 타스마베크 씨는 "계명대 동산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장비들을 보고 아이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들었다"며 "우리들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 준 모든 의료진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다음 달 15일부터 28일까지 '2차 나눔의료 사업'을 통해 이번보다 많은 11명의 키르기스스탄 환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나눔의료 사업은 봉사와 개척, 헌신 등 우리 의료원의 창립이념인 제중원 정신의 연장선"이라며 "나눔의료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왔듯이 단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이번 초청 외에도 과거 개원 100주년 당시에도 중국 심장병 어린이 10명에게 무료 수술 봉사를 진행했고 타지키스탄 시각장애 학생 9명의 개안 수술, 베트남 환자 3명의 구순구개열 수술, 카자흐스탄 소녀 사시 수술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