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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
서 교수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일왕·순사 복장 사진을 올리면서 "아무리 시대상을 체험해 본다는 취지이지만 포털과 SNS에선 일왕 복장과 일본 순사 복장을 대여하는 건 너무나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썼다.
이어 "특히 정동에 있는 덕수궁 중명전에서는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늑약이 체결됐단 점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달 재개장한 광화문광장 앞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포함된 작품이 설치돼 큰 논란이 된 이후, 바로 또 이런 일이 벌어져 더 큰 논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시 뿐만이 아니라 모든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각 종 행사에서는 국민들의 정서를 먼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큰 교훈을 반드시 잊지 말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커뮤니티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왕도 아니고 일본천황이라니 눈을 의심했다"고 했다. 실제 대여복 가격 안내판에는 '고종황제' 2만원, '대한제국군' 2만원, '일본천황' 2만원, '일제헌병' 2만원이라고 적혀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행사를 진행한 용역업체가 정동환복소 운영업체와 사전 협의를 거쳐 승인된 의상을 대여하도록 했지만, 운영업체가 시의 승인을 받지 않고
그러면서 "행사장 내 관리 감독을 통해 부적정한 부분을 조치해야 했으나 일부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행사 대행업체의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해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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