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폭행'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현지 언론, 얼굴 공개했다

↑ 부산에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거된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이 25일 구속됐다. [사진 = MBN 캡처]

부산에서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이 25일 구속된 가운데 라이베리아 현지 언론이 이들의 얼굴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안 옵서버 등 현지 언론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50대 A씨와 30대 B씨 등 2명이 한국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올렸다. 이들이 한국에서 경찰에 체포된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름과 직책 등과 함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라이베리아 해양청은 "우리는 모든 유형의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입장을 표명한다"며 "이번 사건 조사에 있어 대한민국 정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며 국내법 및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부산지법은 라이베리아인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22일 밤 11시쯤 부산 동구의 한 호텔에서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뒤 감금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21~23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주최 한국해사주간 국제프로그램에 참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외교관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 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