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면 수산업법 따라 2년 이하 징역·2,000만 원 이하 벌금형
기후변화 영향…동해서 잘 보이지 않던 참치 다량 잡혀
![]() |
↑ 지난 7월 말 경북 영덕군 남정면 해변에서 발견된 죽은 참치. / 사진=연합뉴스 |
국제협약에 따라 참치를 포획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있어 악취와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28일 경북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에서 죽은 참치 1000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이 참치는 영덕 지역 어민들이 버린 것이었습니다. 당시 피서철을 맞아 장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참치가 부패하면서 나는 악취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는 국제협약에 따라 참치 포획량이 정해져있기 때문인데, 이를 어기면 수산업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습니다.
정치망 어선으로 올해 경북에서 잡을 수 있는 참치 물량은 74.4t입니다. 그러나 이 물량은 7월 말에 모두 찼습니다. 이에 당시 영덕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정치망 어선 10여 척은 포획 한도가 다 찬 뒤에 잡은 참치 1만3,000여 마리를 바다에 버린 것입니다.
정치망 어선 어업인은 그물을 끌어 올려야 어획물을 확인할 수 있어 처음부터 참치를 빼고 잡기는 어렵고, 한도가 다 찬 상황에서 포획한 참치를 항구에 가져가서 팔 수도 없고 항구에 가져가도 어차피 폐기해야 하는 만큼 잡은 즉시 바다에 버리곤 합니다. 폐사한 참치는 바다에 가라앉았다가 부패하면서 떠올라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밀려와 바다를 오염시킵니다.
![]() |
↑ 지난 7월 말 경북 영덕군 남정면 해변에서 발견된 죽은 참치. / 사진=연합뉴스 |
특히 기후 변화로 수온이 상승하고 해류가 변화해 동해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참치가 최근에는 다량으로 잡히는 바람에 이렇게 폐기되는 일이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덕뿐만 아니라 동해안 시·군은 참치 포획량(쿼터)을 확대하거나 정치망 어업처럼 어쩔 수 없이 잡은 참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배재현 영덕군의원은 최근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참치 어획 쿼터량 추가 확보 및 포획 참치 활용안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발의했습니다.
배 의원은 "참다랑어(참치) 쿼터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