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냄새 숨기려 모발 영양 크림·입욕제 등에 숨겨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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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지역 양식장에서 일하던 태국 국적자들이 재배한 대마. |
국내 외국인 마약사범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단순 투약뿐 아니라 본국에서 직접 마약을 대량 밀매하고 국내로 유통까지 했습니다.
오늘(23일)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약류 범죄로 수형 중인 외국인 수는 2017년 115명, 2018년 126명, 2019년 222명, 2020년 299명, 2021년 425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수형자의 범죄 유형 중 마약류는 30.7%로 가장 많았습니다. 외국인 마약사범의 국적도 2017년 34개국에서 2021년 71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외국인 마약 사범들은 국내로 마약을 대량으로 들여오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지난 7일, 합성 마약인 케타민을 몰래 들여와 부산·경남 지역 외국인 전용 노래방에서 집단 투약한 베트남 국적자 3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독일에서 초콜릿으로 둔갑시켜 국제우편 화물로 발송했습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모발 영양 크림에 케타민 979g을 숨겨 국제우편으로 발송했다가 걸렸고, 입욕제에 필로폰 4,000g을 숨겨 들여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마약류는 냄새가 독특해 탐지견이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입욕제나 향이 진한 모발 영양 크림에 숨겨 들어왔다는 추측입니다.
한편 지난 20일엔 전남 지역 양식장에서 일하면서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필로폰과 대마 등을 매수해 판매 및 투약한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12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양식장 주변 해안가에서 1,000여 명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 거래가 용이하고 마약 암거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외국인 마약사범이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동남아 등지에서 가격이 저렴하고 환각성이 기존 마약보다 심한 신종마약이 들어와 내국인에게도 판매될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