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위조한 차량 번호판을 밀수입해 국내로 들여와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에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위조 번호판을 SNS를 통해 앞뒤 한 세트에 45만 원을 받고 팔았는데, 일부는 대포차에 부착돼 마약과 뺑소니 범죄에 활용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괴산의 한 횡단보도입니다.
은색 승용차가 빨간색 신호를 보고 멈추려던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피해 운전자가 내려 쫓아가 보지만, 사고를 낸 차는 그대로 도주해버립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뺑소니 차량의 번호를 조회해봤더니 실존하지 않는 번호로 번호판 자체가 위조된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 위조 번호판은 한 달 전 검거 된 태국인 마약운반책 차량에 달린 가짜 번호판과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됐습니다.
정교하긴 했지만, 번호판 테두리 마감이 조잡했습니다.
경찰은 마약운반책을 추궁해 SNS에서 위조 번호판이 판매되는 걸 확인하고, 3개월간의 수사 끝에 유통책 2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태국에서 위조 번호판 126세트를 청소 물품 등으로 위장해 국제택배로 밀반입했습니다.
위조 번호판 113개를 앞뒤 1세트당 45만 원씩 받고 팔아 5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 추적 끝에 붙잡힌 구매자 21명은 국내에서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으로 일부는 위조 번호판을 대포차에 부착해 범죄에 활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기 / 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팀장
- "구매자들 일부는 마약 판매, 뺑소니 교통사고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검거된 24명 중 5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태국 총책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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