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하는 현장 모습 봤는데요.
오늘 이 사건의 피의자인 전주환이 검찰에 송치됐죠.
추가 수사 내용도 나왔는데, 사회부 김태림 기자에게 얘기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앞서 마스크를 벗은 전주환의 눈빛은 살벌한 느낌마저 줬는데. 오늘 아침 송치 현장 다녀왔잖아요? 분위기 어땠나요?
【 기자 】
오늘 아침 7시 30분쯤 경찰이 31살 전주환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신상이 공개된 만큼 마스크를 벗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영장심사, 조사 전 모습 등 몇 번 언론에 노출됐는데 죄송하다는 말뿐이었죠.
그런데 오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말에는 죄송하다고 대답하고 이외에 할 말이 없는지 물었더니 자신이 미쳤었던 것 같다는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 계획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 답변이 없었습니다.
전 씨가 포토라인으로 걸어오기 시작하자 한 단체에서'스토킹 범죄자 강력히 처벌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 질문2 】
전 씨가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검찰의 중형 구형이었다는데, 좀 정확한 이유가 나왔나요?
【 기자 】
전 씨에게 적용된 죄명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살인인데요.
죄명처럼, 피해자 고소로 자기가 재판을 받게 됐고 거기서 징역 9년이라는 중형을 구형받게 됐다. 이게 다 피해자 때문이다. 라는 원망 때문에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결과도 그렇게 나왔고, 결국 오늘 보복 살인 혐의로 송치된 겁니다.
【 질문3 】
지난달, 그니까 8월 18일이었나요? 그럼 그때 검찰 구형 당시 범죄를 결심한 거예요?
【 기자 】
오전에 징역 9년을 구형받고, 그날 오후에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자의 집 주소를 검색했는데요.
범행 동기가 재판 내용이라고 했듯, 구형받은 그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계획범죄가 맞는 거네요? 추가 정황 같은 게 나왔나요?
【 기자 】
우선 피해자 근무지, 근무시간을 미리 조회해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죠.
그리고 샤워용 모자나 장갑 등도 미리 집에서 챙겨왔습니다.
경찰은 샤워용 모자는 범행 현장에 머리카락이 빠져 증거가 남는 것을 방지하려고 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고,
전 씨가 기소되고 나서 '내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해 죽을 생각으로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주환의 휴대전화에는 GPS 조작 애플리케이션도 있었는데요.
진술에 따르면 자신의 위치가 노출되는 거 싫어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적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 질문5 】
자신이 뭘 했는지 숨기려고 한 거였군요.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 결정한다고 어제 했는데, 안 했다면서요?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프로파일러와의 면담과정에서 사이코패스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건데,
사이코패스는 사회적 관계가 제로인 사람인 만큼 스토킹 범죄와 사이코패스는 양립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주환의 경우도 살펴봤지만,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검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제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았는데요.
검찰총장의 전주환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 "별도의 특별 수사팀 만들어서. 송치과정 이후부터 상세하게 수사를 해서 수사결과를 내놓도록 하고…피해자 지원도 빈틈없이 하겠습니다."
한편 전주환이 처음 고소를 당했을 때 첫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 영장을 기각한 판사에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서명운동과 기자회견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태림 기자였습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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