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독감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국민 대다수의 자연 면역 상태가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도 우려되는 가운데 오늘(21일)부터 노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독감 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로 병원이 북적입니다.
코로나 유행 이후 처음으로 독감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코로나19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정순 / 경기도 철산4동
- "독감 주사랑 코로나 주사랑 한 번에 맞아도 된다지만 (몸에)무리한 거 같아서 한꺼번에 맞는 거보다 하나하나 순서대로 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독감 예방주사 맞으려고 왔어요."
방역 당국은 만 13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무료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독감 의심 증상으로 보이는 환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최근 10주간 2.4%로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오늘 서울의 경우 10도 이상 일교차가 발생하고 경남 내륙은 15도에 달하는 등 감기에 걸리기 쉬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년간 감기와 함께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자연면역 수준이 낮아진 데다 거리두기 해제로 올해 독감 확산세는 예년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이비인후과 전문의
-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지기 때문에 감기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이 늘어납니다. 사람들의 호흡기 점막이 건조한 공기로 인해 약해지면서 감기에 취약해지는."
독감은 폐렴과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큼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