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 당시 북한에 침투하려 했던 특수부대, 실미도 부대 이야기.
영화로도 유명하죠.
실제 당시 실미도를 탈출해 서울로 향하다 살아남은 부대원 4명은 사형을 당했는데요.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들이 가족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암매장을 당했다며 "중대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68년 북한 침투를 목표로 만들어진 실미도 부대.
20여 명이 3년 넘게 군사 훈련을 받다가 작전이 취소되자,
부대원들은 1971년 실미도를 탈출해 서울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대부분 숨졌습니다.
당시 살아남은 4명에게 공군 군법회의는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모두에게 잊혀졌던 사형 이후의 얘기가 50년 만에 드러났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4명의 사형 집행 사실은 가족에게 통지되지 않았고,
사형을 집행한 공군은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하지 않은 채 암매장했다고 밝혔습니다.
4명은 수사 과정에서 가족이 있다고 밝혔지만, 군은 묵살했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들은 서울시립승화원 벽제리 묘지에 묻혔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중대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정영훈 / 진실화해위 조사2국장
- "사형 집행에 대한 통지, 시신 인도 이런 부분들을 유족들에게 해줘야 하는데 군행형법 규정을 위반하고, 위법한 불법행위 행사로…."
▶ 인터뷰(☎) : 임OO / 부대원 유가족
- "오빠가 돌아가시면서도 너무너무 억울하다고 그렇게 하면서 돌아가셨거든요? 근데 그 한을 풀어주고 싶어요."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가 공작원 4명의 유족에게 사과하고 유해가 가족에게 인도될 때까지 유해 발굴 및 매장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이지연